사실, 갠적으로 “후기자본주의” 같은 말은 좀 농담이라고 생각하지만, 혹은 적어도, 한국어로 저 말 진지하게 주변 현상의 해석도구로 삼는 사람을 신뢰하지 않지만,
우리는 어쩌면 자본주의, 후기자본주의, 퀴어마저 자본주의 동학의 되먹임 속에 들어간 세계에 살고 있어서, 퀴어가 퀴어로 남으려면 저런 섬세함이 요구되어야 한다고 농담처럼 말할 수 있을지도.
이 영상, 나도 여기저기 인용하고 다녀서 아주 좋아하는 영상인데,
인터뷰어 나이(26살) 물어본 다음에, “니네가 생각하는 퀴어 말고 (진짜) 퀴어 말이야”, 라고 뭔가 섬세하고 다소 무의식적, 동시에 영상을 보는 이들 중에서 뭔 말인지 못알아들을 수도 있는 이들이 있지만 상관 없을 것이라는 “교정”을 가하는 것이 그자체로 굉장히 퀴어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