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현재처럼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에서 야간 응급으로 일정이 밀리면 기대했던 결과보다 나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과거에는 응급시 금식 규정을 무시하고 진행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관행이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잘못된 판단으로 스스로 어려운 상황을 만들지 말고, 미리 금식을 준비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현명합니다.
예상치 못한 일로 (사고, 질환, 분만등) 병원에 가게 될 상황이 온다면 미리 금식을 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을 먹은 뒤 얼마 안되어 이벤트가 있어 금식 시간을 맞추기 어려운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그 이유가 “이제 병원가면 맛있는 음식 못먹고 근육 빠질 수 있으니 가기 전에 잔뜩 먹어두자”라고 생각하거나 혹은 “자녀들이 못먹는게 마음이 아파서 내가 만든 정성과 영양이 가득한 음식을 먹이고 가자” 혹은 “대기가 길어지니 기다리는 동안 간식이나 먹자” 로 생각하는 건 대처해야 하는 의사 입장에서는 많이 어리석게 보입니다. (단, 저혈당인 경우에는 사탕만) 그 이유는 진정과 마취시에 금식이 되지 않으면 음식물이 역류하여 흡인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금식이 되지 않아 적절한 수술과 시술등의 치료가 지연될 뿐만 아니라 골든 타임을 놓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지금처럼 필수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에서 야간등으로 일정이 밀리게 되면 기대하는 것 보다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잘못된 판단으로 어려운 상황을 스스로 꼬게 만들지 마십시오. 과거에는 그래도 응급 상황이면 금식 (NPO) 을 무시하고(의사가 책임지고) 수술이나 시술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지만 점점 그런 상황은 없어지고 있습니다.

Nov 9, 2025 · 10:22 AM U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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