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초등학교에서 일합니다. 영구임대아파트 출신, 지방대 자퇴생. 늦게 피는 꽃은 있어도 피지 않는 꽃은 없지. 결핍, 트라우마, 우울과 같이 나아가는 법을 배우는 사람. ✍🏻

Vancouver, British Columbia
Joined September 2023
실수해도 괜찮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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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했다. 바람 앞에 놓인 촛불 같던 난 깜빡거리며 불안했다. 의지 할 수 없는 부모님. 가난했던 우리 집. 욕설이 오가고 주먹질이 난무하던 우리 집. 난 늘 깜빡거렸다. 기대고 싶었고 의논하고 싶었는데 난 뭘 어떻게 해야 해 엄마. 나는 어디로 가야 하냐고 싸우지 말고 아빠 제발 내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난 방황했다.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오지도 앉은 버스를 기다리다 막차가 끊기기 전 집에 들어갔다. 아무도 날 찾지 않았고 난 그게 또 외로웠다. 이 길이 맞을까 싶어 들어간 지방대는 자퇴했고 난 또 깜빡거리며 자책했다. 가까운 길을 늘 빙 돌아가는 나였지만 그 덕에 세상에는 많은 길이 있고 길들은 모두 이어져 있어서 잘못들 어선 길은 없다고 길은 이어져 있다고. 혹시 나같이 지금 깜빡거리는 누군가에게 마음을 보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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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마음을 먹어야겠다고 늘 생각해. 마음이라는 게 요술 지팡이 같더라고 내가 마음먹었던 것들은 시간이 걸려도 이뤄졌거든. 캐나다에서 사는 것.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 다정한 남자랑 결혼하는 것. 그래서 좋은 마음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해. 어떤 형태로든 내가 맘먹은 것들이 나타나니까. 좋은 마음을 먹고 좋은 생각으로 살아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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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하마터면 열심히 살뻔했다. 하완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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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 가는 거라는 걸. 난 나이 40 넘어 알았다. 좋은 대학 나오지 못해서 좋은 직장 다니지 못해서 망했다고 난 늘 뒤처지고 있다고 뛰지 못하게 내 발목을 잡은 건 나였다고 다들 자기 속도로 사는 삶이라. 어떤 사람은 20대에 잘 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30대가 잘 될 수도 있고 지방대 자퇴한 나 같은 사람도 40대에는 잘 풀릴 수 있다는 걸. 결핍도 식물처럼 잘 관리하면 꽃을 피울 수 있다는 걸. 결국 나를 망하게 하는 것도 잘되게 하는 것도 남이 아닌 나 자신이고 잘될 거라는 마음가짐이고 포기하지 않는 끈기라고. 시간이 걸려도 꼭 잘된다고. 내 인생은 내가 구해야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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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고 빽 없으면 이 5가지 만이라도 죽어라 해라 1. 독하게 배워라  실력 없는 사람은 기회도 존중도 얻지 못한다. 2. 견디고 버텨라  징징댄다고 누가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3.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하루 1시간이 쌓이면, 1년 뒤 완전히 달라져 있다. 4. 눈에 보이게 증명해라  결과 없는 노력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5. 누구보다 나를 믿어라  자기 확신 없는 사람은 주변에서 무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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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굿모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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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제 요가 했거든. 요가 선생님이 그러시더라. 실수해도 괜찮데, 실수한 동작만 생각하면 다음 단계로 못 나간대. 실수는 잊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된대. 아무도 내 실수에 대해 관여하지 않는다고, 그러면서 실력이 느는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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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은 없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어느 시점에는 괜찮은 금액이 모인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한방에 부자가 된다는 생각만 버리면, 누구든지 자신의 힘으로 충분히 괜찮게 살아갈 수 있다. 중요한 건 멈추지 않고 계속해 나가는 것, 그게 결국 삶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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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을 기대하지 않고 그냥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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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기 나름.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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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가고 싶어서 유치원일 끝나고 스벅 아르바이트해도 되냐고 원장님한테 물었거든. 나보고 이선생 그 정도로 가난하냐고 묻더라고, 캐나다도 어느 정도 돈이 있어야 가는 거라고. 내 맘속엔 이미 정답이 정해져 있었어. 원장말 안 듣고 유치원 끝나고 스타벅스 아르바이트했어. 어차피 한 번뿐인 인생이잖아. 남눈치 안 보고 내 멋대로 한번 살아보고 싶었어. 돈 없고 영어 못하고... 못하고 없는 것에만 집중하면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날 믿고 한번 해보는 거야. 다른 사람들 말 듣지 말고 내 맘속 말을 듣는 거야. 어차피 다른 사람들은 나한테 관심 없어. 아무 생각 없이 한 말에 상처받지 말고 멈추지 않기로 했어. 내 20대는 나한테 이런 말 해주는 어른이 없었거든. 대부분 안된다고 했었으니까 근데 난 자기 자신을 믿고 한번 해보라고 말해줄래. 안되는 건 없어. 안된다고 생각하는 마음만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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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말 듣지마. 내 맘속 말만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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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정말 몰라. 영어는 에비씨밖에 모르던 내가 나이 43살에 캐나다 초등학교에서 일하게 되었고, 나이 42에는 동네 YMCA에서 힙합을 배웠다. 달리는 것을 죽도록 싫어했던 내가 41살에는 유모차를 밀고 10km를 뛰고 나이 40에는 그렇게 싫어하던 고수를 쌀국수에 가득 넣어서 먹게 되었다. 인생 정말 모른다. 어디서 어떻게 될지 정말 모르는 일. 그래서 더 재미있기도 하고, 인생. 그래서 또 살아볼 만 하고.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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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게 감히 저런 데서 일할 수 있을까? 난 좋은 학교도 못 나오고, 성적도 안 좋고, 영어도 못하는데… 막 나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잖아. 그래도 그냥 해봐. 나 캐나다 페어몬트 호텔에서 면접 볼 때 영어 못 알아들어서 ‘쏘리’ 거리면서 ‘파든? 파든?’ 했거든. 나랑 같이 면접 본 애들은 예쁘고 날씬하고 영어도 잘해서 기대 안 하고 있었는데, 중간에 변수가 일어나더라. 나랑 같이 면접 본 사람 하나는 다른 호텔에서 연락 왔다고 관두고, 다른 사람 하나는 일하다가 안 맞는다고 관뒀나 봐. 한 달 지나고 연락이 오더라. 아직도 관심 있냐고. 미리 안 될 거라고 단정짓지 말고, 그냥 이력서 한번 툭 던져봐. 인생 진짜 몰라. 안 되면 말고, 되면 좋고. 그냥 한번 해봐. 운이 좋았어. 근데 그 운도 내가 만드는 거더라고. 그냥 해봐. 안 될 거라고 미리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한번 해보는 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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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5년 후는 어떻게 될까? 잘하다가도 이게 맞는 건가, 내가 가는 길이 맞는 건가멈춰 섰고 뒤를 돌아봤다. 생각해보면 나의 10대도, 나의 20대도, 그리고 나의 30대도 불안했다. 난 바람 앞에 흔들리는 촛불같이 늘 깜빡거렸다. 지금 고민하지 않고 마시고 싶은 카페라테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삶은 어렸을 적 내가 걱정했던 것보다 괜찮고, 무엇이든 하니까 잘 살려고 노력하잖아. 늘. 그럼 5년 뒤도 괜찮을 거라고, 오늘도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최선을 다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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