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했다. 바람 앞에 놓인 촛불 같던 난 깜빡거리며 불안했다. 의지 할 수 없는 부모님. 가난했던 우리 집. 욕설이 오가고 주먹질이 난무하던 우리 집. 난 늘 깜빡거렸다. 기대고 싶었고 의논하고 싶었는데 난 뭘 어떻게 해야 해 엄마. 나는 어디로 가야 하냐고 싸우지 말고 아빠 제발 내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난 방황했다.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오지도 앉은 버스를 기다리다 막차가 끊기기 전 집에 들어갔다. 아무도 날 찾지 않았고 난 그게 또 외로웠다. 이 길이 맞을까 싶어 들어간 지방대는 자퇴했고 난 또 깜빡거리며 자책했다. 가까운 길을 늘 빙 돌아가는 나였지만 그 덕에 세상에는 많은 길이 있고 길들은 모두 이어져 있어서 잘못들 어선 길은 없다고 길은 이어져 있다고. 혹시 나같이 지금 깜빡거리는 누군가에게 마음을 보낸다고.

Nov 9, 2025 · 12:58 PM UTC

5
24
Replying to @Happyfe_et
🥺🥺🥺🧡🧡🧡🧡🍁🌟✨️👍🙏
Replying to @Happyfe_et
어려운 가정사 속에서도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계속 추구하고 모색한 사람에게 결실이 있음을 선생님 통해 보게 됩니다.
1
Replying to @Happyfe_et
같은 방향으로 가는 동반자를 만나는게 인생 가장 큰 축복 같습니다. 잘 되실것 같습니다. 늘 좋은글 감사합니다
1
Replying to @Happyfe_et
길이 많다는걸 아니까 어떤길을 걷더라도 그 길은 꽃길일겁니다. 부자님이 꽃씨를 뿌리며 걸어가니까요. 나날이 더 찬란한 인생이길 기도합니다.🙏🙏🙏